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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 왜 코빗을 샀을까? : 'Web3'라는 명분과 '자본 조달'이라는 실리



오늘 미래에셋의 코빗(Korbit) 인수 뉴스는 단순한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넘어서, 실리를 잘 챙긴 선택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산운용과 IB(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이 왜 이 시점에 거래소를 품었는지 한번 정리해봤어요.



이번 인수는 미래에셋증권이 직접 나선 것이 아닙니다. 현행법상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사업 직영이 제한되는 '금가분리' 원칙을 고려하여, 비금융 자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인수 주체로 내세웠습니다. 이는 규제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박현주 회장의 Web3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초대형 IB만이 가질 수 있는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인가를 받았습니다. IMA의 핵심은 자기자본의 300%까지 차입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자기자본 1에 차입금 3을 더해 총 4배의 레버리지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막강한 재원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차입금을 채우기 위해 개인 고객에게 8% 수준의 높은 목표 수익률을 보장하며 자금을 모으는 것은 증권사 입장에서 매우 높은 조달 비용(Cost)을 발생시킵니다.



여기서 부터는 개인 의견 및 가설이니 참고바랍니다.



여기서 가상자산 관련 법령(특금법 및 가상자산법)이 300%의 차입금을 채워주는 유용한 재원으로 해결사처럼 나타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의 예치금은 법령상 은행에만 수탁해야하지만, 은행은 수탁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사업자 중에서 종투사가 있으며 채무증권의 매입이 가능합니다.



코빗의 예치금 이용료율은 약 1.9%입니다. (26년1월 기준) 반면 대형 증권사의 채무증권은 대충 3%내외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은행은 이제 정률제로 가게되는 경우 좀 더 높은 수수료 수취도 가능해집니다.



자 이제 그러면 미래에셋 증권은 차입금을 확보하는 재원을 훨씬 싸게 조달할 수 있게 되고 전체적인 자본조달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갑니다. 당장 2024년 기준으로 예수금이 1300억원 수준이니 더 기대해볼 수 있을꺼 같네요.



코빗이 미래에셋의 후광을 안고 적극적인 홍보 및 상대적으로 높은 예치 이용료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도 기대가 가능해보이네요.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외적으로 증권사의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이라는 이미를 구축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IMA 사업의 레버리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 차입처를 확보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내년부터.. 지켜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