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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길이나 엘리베이터에 남자가 있을 때 여성들이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이것은 진짜로 진짜인데, 어느 날 밤, 술을 마시고 걸어서 귀가하던 중, 한 돼지가 치마를 입고 직립보행하고 있길래 호기심을 느껴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냥 인간 여성이더군.자꾸만 뒤를 힐끔거리며 걸음을 재촉하는 게 아마 두려움을 느낀 것 같아 내가 먼저 앞질러 안심시키고자 속도를 냈다.
그런데 그 여성 역시 자꾸만 속도를 높여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급기야 그 여성과 나는 빛의 속도에 도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