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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伊 축구… 심판委 수장, '승부 조작' 수사 받는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2부 리그인 세리에A와 세리에B의 심판 배정을 총괄하는 심판위원장이 '승부 조작' 관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특정 팀에서 선호하는 심판을 해당 구단 경기에 배정해 줬다는 등의 의혹에 휩싸인 탓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안루카 로키(53) 이탈리아심판위원회(AIA) 위원장은 2024~2025 시즌에 발생한 승부 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밀라노검찰청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2021년 이탈리아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로키 위원장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의 주심으로도 활약했던 유명 심판이다.



현지 검찰은 로키 위원장이 세리에A 소속 구단 인테르가 선호하는 심판을 그 팀의 경기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부당한 개입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세리에A 우디네세 대 파르마의 경기 당시 핸드볼 반칙이 나오자 우디네세 측에 페널티킥을 주게끔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심판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우디네세는 실제로 페널티킥을 차게 됐고, 득점에도 성공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의 VAR 감독관이었던 안드레아 제르바소니(51) 역시 로키 위원장과 함께 승부 조작 혐의로 입건됐다.



로키 위원장은 전날 AIA 측에 사임 의사를 전하며 '셀프 직무 정지'를 내렸다고 통보한 상태다. 그는 "이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은 사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AIA는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승부 조작 등 스포츠 사기는 형사 범죄로 다뤄지며, 최대 징역 6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의 잡음은 이뿐이 아니다. 이탈리아 검찰과 재정경찰은 최소 70명의 세리에A 구단 소속 전·현직 선수가 연루된 '집단 성매매 스캔들'도 들여다보고 있다.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밀라노의 한 이벤트 기획사에서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탈리아에서 성매수 자체는 범죄가 아니어서, 해당 축구선수들이 법적 처벌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벚꽃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