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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돈' 입금되자 먹통된 통장‥'통장묶기' 피해 속출

"장난 전화인 줄 알고 이제 그냥 무시하고 끊고‥

계속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계속 무시하고‥"

그런데 그날 저녁 김 씨 통장 4개에 안 모 씨라는 모르는 이름으로

14만 원부터 17만 원까지 약 2분 새 연달아 입금이 됐습니다.

다음 날 김 씨에겐 금융 사기에 이용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계좌 지급이 정지됐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은행을 찾아갔더니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입금한 통장에서

돈 일부가 김 씨의 통장으로 입금됐다고 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범죄피해액이 입금된 계좌를 쓸 수 없게

하는 제도를 금전 협박에 악용하는 이른바 '통장묶기' 수법입니다

지난해 '통장묶기' 피해를 막기 위해 송금액만 빼고

나머지 거래를 허용할 수 있도록 법안이 개정됐지만,

금융기관 재량에 달려 있다 보니 계좌 정지를 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협박 문자나 전화가 오면 반드시 증거를 남겨야 하며, 협박범이

계좌 정지 해제 권한이 없는 만큼 금전 요구에 응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