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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4개국 납치 신고 77%가 2030… ‘제2 캄보디아 사태’ 우려



경찰이 캄보디아 정부와 함께 캄보디아 범죄단지 소탕에 나서면서 범죄자들이 인근의 태국·미얀마·필리핀 등으로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4년간 캄보디아와 인근 국가에서 접수된 납치 피해 신고의 70% 이상이 ‘2030 남성’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2030 남성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위해 동남아로 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동남아 국가별 온라인 스캠 범죄 연루 피해 신고 접수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태국·미얀마·베트남·필리핀에서 총 6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2030’ 청년에 대한 신고가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피해 신고자 중 2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22명)가 뒤를 이었다. 10대도 1명 있었다. 40대(12명), 50대(2명)에 대한 신고도 있었다. 여성은 단 3명이었고, 나머지 64명은 남성이었다.



국가별로는 미얀마와 태국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미얀마는 2023년 20명, 2024년 3명, 지난해 15명을 합쳐 전체의 56.7%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이 총 19명으로 28.3%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2024년까지는 1명도 없었지만, 지난해 7명이 신고하면서 급증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대대적인 보이스피싱 조직 소탕이 이뤄졌던 10∼12월 사이에 이들 국가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는 늘어났다. 미얀마는 5명에서 10명으로, 태국은 9명에서 1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또한 3명에서 6명으로 2배로 증가했다.